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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대중이 추앙하는 영화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믿기지 않겠지만 24일 ‘범죄도시4’가 개봉되기 직전까지 전국 극장가에 개봉 중인 영화는 모두 48편이었다. ‘파묘’와 ‘듄2’가 여전히 상영 중이며 ‘쿵푸팬더4’가 1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댓글 부대’도 있었고 ‘고질라X콩:뉴 엠파이어’ 같은 괴수 영화도 있었으며 아카데미 수상작들이나 후보작이었던 ‘추락의 해부’나 ‘가여운 것들’ ‘패스트 라이브즈’도 찾아 보려면 어떻게든 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48편. 이 영화들이 ‘범죄도시4’의 개봉으로 순식간에 많이들, 거의 사라졌다.그중 아까운 작품들은 ‘라스트 썸머’나 ‘골드 핑거’ ‘마더스’같은 영화들이다. 다분히 애매한 작품들로 분류되는 작품들이다. 이탈리아 영화 ‘키메라’나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처럼 확실한 영화들은 그나마 예술영화관에서,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형국이긴 해도, 살아 남아 있다. 예술영화라고 하기에 이래저래 사이즈가 좀 있거나 메이저 배급사가 담당하는 영화들은 ‘범죄도시4’같은 빅 샷 영화가 나오면 여지없이 종적을 감추게 된다. 스크린 수가 절멸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상영 시간대가 거의 조조나 심야에 걸리는, 형식적인 상영 수준으로 유지되기 십상이다. 한국에서 수입배급업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 준다. 할리우드 배급사가 국내에 직접 배급하는 작품들이 아니면 거의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라스트 썸머’처럼 도발적인 작품은 이제 숨 쉴 공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만든 프랑스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2000년 ‘로망스’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당시 한국에서는 서울 종로코아아트홀을 중심으로 한 단관 극장에서 개봉돼 문화적 충격파를 일으켰다. 영화 속에서 언시뮬레이티드 섹스, 곧 리얼 섹스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극장가가 크게 들썩였다. 2000년을 전후해 일어났던 이른바 ‘뉴 코리안 시네마’의 흐름(홍상수 이창동 박찬욱 등으로 이어지던)은 이런 외화의 붐이 일조했던 측면이 크다. 무려 20 여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한번씩 뒤돌아봐야 하는 이슈다. 영화가 도발성을 잃거나 미래세대를 위한 공격적이면서도 의도된 일탈 행위를 저지르지 못하고, 전위적이고 기성 파괴적인 무엇인 가를 해내는 도전성을 상실하면 그 나라 영화 문화는 식상함의 원천이 되고 만다. 카트린느 브레야의 이번 새 영화 ‘라스트 썸머’는 의사(擬似) 근친상간을 소재로 다루되 흔히 지금의 사회가 얘기하는 도덕적 근간과 그 기준점을 상당 부분 이동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걸 ‘기준점 이동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영화나 이런 소설, 이런 창작품이 많아지면 사회적 윤리의 기준점이 어느 정도 이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매우 논쟁적이긴 하겠으나 분명한 것은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시키기는 한다는 것이다. 인간사, 세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이며 변화하지 않는 사회는 오래 가지 못한다. 따라서 영화와 문화는 일탈의 행위를 강행해서라도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문화인류학자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라스트 썸머’는 5000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한국 사회가 변화를 멈추고 있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또 다른 개봉영화였던 ‘마더스’ 같은 영화가 어느 정도 인정받는 수준이냐 아니냐는 것은, 그 나라 영화 문화가 고전에 대한 존중감이 있느냐 아니면 아주 찰나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냐를 가늠하는 것이었다. ‘마더스’는 리메이크 영화다. 프랑스 올리비에 마셰-드파스가 만든 2018년 영화 ‘마더스 인스팅트’가 오리지널이다. 그걸 ‘시클로’ 등을 찍었던 촬영감독 출신의 브누아 들롬 감독이 다시 만들었지만 영화를 잘 들여다 보고 있으면 1955년에 앙리 조르주 클루조가 만든 걸작 스릴러 ‘디아볼릭’의 여러 분위기 톤, 흔히 얘기하는 미쟝센이 많이 닮아 있는 작품이다. ‘디아볼릭’은 1974년 존 바담 감독이 ‘애증의 덫’이란 작품으로, 1996년 제레미아 체칙 감독이 같은 제목의 ‘디아볼릭’으로 연속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들처럼 ‘마더스’ 역시 중산층 가정의 위기나 진보적 가치를 지닌 지식인 세대의 퇴행적 음모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이런 영화가 안되고 외면 받았다는 것은 그 사회의 영화 문화가 끊임없이, 그리고 점차로 하향평준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대중이 마음껏 즐기는 영화는 항상 존재해야 한다. 대중은 위로 받아야 하며 고된 노동에서 중간중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중요한 존재 이유다. 그러나 가끔은, 아니 그같은 전반적 주조의 한 켠에서, 대중이 추앙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영화 지식인들의 해석과 번역이 필요한 작품들이 보란 듯이 존재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영화 존재의 당위적 항목이다. 예술영화관, 작은 영화관의 상영작들이 기억되고 끈기 있게 소환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아마 예술영화관 지원금이 모두 끊겼다고 한다. 어쩌려고 그러는 걸까.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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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서울재즈페스티벌 최종 라인업 합류

2024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최종 라인업이 공개됐다.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잠실 올림픽공원 내 4개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4(이하 서재페)’ 측이 DAY6(데이식스), 하현상 등 5팀의 라인업을 추가로 발표하며 59팀으로 구성된 최종 라인업을 확정했다. 5월 31일에는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음원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며 최근 3월에 발매한 미니 앨범 로 많은 사랑을 받는 DAY6가 6년 만에 서재페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R&B 소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싱어송라이터 겸 래퍼 키코도 추가됐다. 6월 1일은 특유의 음색과 유니크한 스타일로 힙합 씬의 주목을 받은 아티스트 원슈타인과 버클리 음대 출신의 실력파 재즈 피아니스트 지민도로시, 마지막 날인 6월 2일에는 섬세한 미성으로 진실한 낭만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이 추가 됐다. 서재페에서 주목할 아티스트 중 하나는 라우브(Lauv)다. 그는 5월 31일, 6월 2일 이틀간 무대에 올라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금요일에는 그의 음악을 세상에 처음 알린 첫 번째 앨범 의 수록곡들로만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일요일에 펼쳐질 라우브의 두 번째 공연에는 음악적 교감을 나눈 스페셜 게스트들과 함께하며 5월 31일 공연과는 전혀 다른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처음 한국을 찾는 아티스트들도 주목해 볼 만하다. 그래미 8관왕 수상의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프랑스 월드 뮤직 그룹 집시킹스(Gipsy Kings), 복고풍 사운드에 현대적인 비트를 섞어 유쾌한 음악을 선사하는 카라반 팰리스(Caravan Palace), 2024 브릿 어워드 ‘베스트 그룹상’ 수상자이자 무대를 장악하는 탁월한 퍼포먼스로 관객을 사로잡을 정글(Jungle), 2024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트래디셔널 팝 보컬 앨범’ 부문 수상자이자 재즈계의 떠오르는 스타 레이베이(Laufey), 펑키한 연주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기타리스트 코리 웡(Cory Wong)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한국 팬들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국내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빠질 수 없다. 가장 보편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빈티지한 사운드의 챔버팝 그룹 잔나비, 뛰어난 음악성과 공감의 아이콘이자 독보적인 감성 듀오 멜로망스, 장르와 씬을 넘어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한 아티스트 선우정아,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독보적인 아티스트 장기하 등이 무대에 오른다.또 국내 재즈의 대표주자 윤석철트리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트리오의 합동 무대,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이진아,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 부문 수상자이자 재즈 보컬리스트 김유진, 화려한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색소포니스트 겸 프로듀서 제이슨 리 등 국내 재즈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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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과 결별' 우리카드. 창단 첫 외국인 감독 체제 돌입...마우시리오 파에스 선임

'명장' 신영철 감독과 결별한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을 선임했다. 브라질 출신 마우리시오 파에스(61)다. 우리카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감독을 선임했다. 배구단 창단 첫 외국인 감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파나소닉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일본 V리그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이끌었다. 2021년에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위를 지원했다. 2023년부터는 우크라이나 에피센트르-포도리야니에서 리그 1위 및 컵대회 우승을 했다. 현재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하다. 우리카드는 "우승 경험이 많고, 일본 및 프랑스에서 풍부한 경험을 두루 겸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우리카드 배구단 선수들의 성장과 강력한 팀 문화 구축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전략을 접목하여 창단 첫 우승을 하겠다”고 밝혔다.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프랑스 국적의 바다나라 시릴 옹을 영입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이란 국가대표팀 일정이 마무리되는 7월 중 입국 예정이다. 계약 내용은 구단과 감독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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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미녀 선수와 연애 썰 풀었다, “연예인 커플 같다고?…영어 실력 늘었다”

뭇 남성의 부러움을 사는 더글라스 루이스(애스턴 빌라)가 세계 최고의 미녀 축구선수로 꼽히는 알리샤 레만과의 연예 스토리를 공개했다.루이스는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사람들은 우리가 연예인 커플 같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저 평범하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도 하고, 볼링도 치고 쇼핑도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의 레만은 세계에서 인기 있는 여자 선수 중 하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675만명에 달한다. 루이스(115만명)보다 10배 이상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레만은 2021년 애스턴 빌라 WFC로 이적한 후 루이스와 교제를 시작했다. 연애 중 결별하기도 했지만, 재결합 후 연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출신인 루이스는 “레만 덕분에 내 영어 실력이 훨씬 좋아졌다. 처음 2년 동안 영어를 못했지만, 그를 만난 후부터 영어를 해야 했다. 내가 말을 못 하면 논쟁을 못 하지 않는가. 다툼이 생기면 이제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포르투갈어에서 영어로 모든 것을 번역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해야 했다. 처음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바뀌어야만 했다”면서 “레만은 정말 많은 언어를 구사한다. 5개 정도 된다.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포르투갈어, 스웨덴어를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명인 커플이라 별다를 것 같지만, 평범한 연인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루이스는 “우리는 모든 일을 평범하게 한다. 원할 때 저녁을 먹으러 간다. 어쨌든 나는 집에 있는 편이다. 물론 레만과 사교적인 일도 하고 싶다”면서 “영국에서는 모든 것이 평온하다. 브라질에 있는 상점에 가면 정신이 없다. 여기에서는 좋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만족을 드러냈다.2019년 애스턴 빌라에 입단한 루이스는 줄곧 주전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에 나서 9골 5도움을 기록, 애스턴 빌라의 4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애스턴 빌라에서 일과 사랑 모두 잡은 루이스다.김희웅 기자 2024.04.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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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 감독 “학폭 모방 현상 놀라…정당화 안돼” [IS인터뷰]

“‘피라미드 게임’ 소재를 모방한다는 소식에 놀랐고 마음이 안 좋았어요.”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의 박소연 감독이 드라마 설정을 모방한 학폭 현상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월 29일부터 매주 2화씩 공개돼 3월 21일 최종 9, 10화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를 모방해 왕따를 시키는 사회 현상이 일어난 것. 최근 전북교육청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관심과 지도를 당부해 우려를 샀다. 박소연 감독은 “학폭이 정당화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겠다는 원칙 하에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캐릭터들의 심리 변화, 학폭에 대한 어른들의 무관심을 전달해 학폭의 심각성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공개 후 실제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해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BBC가 ‘제2의 오징어게임’이라고 칭할 만큼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해 유럽 최대 시리즈물 행사인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한국 작품으로 유일하게 초청되기도 했다. 박소연 감독은 이러한 호평에 영광스럽다고 전하며 “우리 드라마와 ‘오징어 게임’ 모두 폭력 등을 소재로 전세계의 공통된 생각과 감정을 건드리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게임’의 학생들 서열화, 더 교묘해진 수법 등은 학폭 소재를 다룬 작품들과 차별점으로 꼽힌다. 박소연 감독은 “폭력 수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는 것 역시 학폭이지만 우리 작품은 감정선에 중점을 뒀다. 게임을 통해 서열화 하지만 물리적인 상처를 내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며 “여학교 안에서 여성의 수치심에 대한 한계를 건드리면서 가급적 감정적인 폭력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박소연 감독은 웹툰을 영상화하면서 캐릭터들의 싱크로율에 무척 신경썼다. 신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학원물인 터라, 높은 싱크로율뿐 아니라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실제 ‘피라미드 게임’의 출연 배우들은 그룹 우주소녀 출신 김지연(보나) 외에는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 대부분이었다.박소연 감독은 “제작진 모두 같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배우들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티빙에서 신예들로 구성된 큰 작품을 믿고 맡겨준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캐스팅 후 배우들과 무척 소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특히 작품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에 대해선 “성장이 계속 보이는 배우다. 어느 순간 득음을 한 것처럼 연기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뭉클해 했다. 장다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박소연 감독은 학폭 소재를 다루다 보니 배우들과 함께 괴로워 했고, 때로는 현장이 눈물로 가득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실제 학폭 찍는 신을 촬영할 때 피해자 역의 친구, 가해자 역의 친구 모두 힘들어 했어요. 수지가 전학을 와서 물리적 폭력을 당하는 신을 촬영할 때 갑자기 무전기에서 ‘(수지 역의)지연 씨가 울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놀라서 갔더니 가해자 역의 배우도 울고 있더라고요. 저도 울었어요. 결국 다른 학생들도 울고 촬영 감독님도 눈물을 흘리셨죠. 감정 소모가 큰 연기들이다 보니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만든 작품이에요. 현실을 반영해서 촬영했지만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죠.”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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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타임 때 유니폼 교환하면 생기는 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붙었다. 1-1로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때 팰리스의 윙백 다니엘 무뇨스가 맨시티의 스타 공격수 엘링 홀란드에게 다가갔다. 콜롬비아 출신의 무뇨스는 홀란드에게 셔츠를 교환하자고 말했고, EPL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노르웨이 공격수는 이를 받아들였다. 공교롭게도 전반전에 조용했던 홀란드는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고, 경기는 맨시티의 4-2 승리로 끝났다.팬들은 현대 축구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소셜미디어(SNS)에 표출했다. “경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힘드나”, “클럽 순위가 강등권에 가까운데 스타 선수 셔츠나 탐내다니”, “그런 행동은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경기장이 아니라 터널에서나 해야지” 등으로 무뇨스에 불만을 표시했다. 절차상 선수들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팬들은 왜 그렇게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싫어하는 것일까? 축구 역사상 첫 번째 셔츠 교환은 역사적으로도 라이벌인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두 나라의 첫 번째 축구 경기는 1923년 5월 열렸다. 결과는 잉글랜드의 4-1 승. 그 후 5번의 경기를 더 했지만 승자는 언제나 잉글랜드였다. 1931년 5월 두 나라는 7번째 대결을 벌였고, 프랑스는 마침내 잉글랜드를 5-2로 꺾었다. 경기 후 프랑스 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잉글랜드에게 셔츠 교환을 요청했다. 축구의 신성한 전통인 ‘셔츠 교환(shirt swapping)’은 이렇게 탄생했다. 경기 후 서로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셔츠를 교환하는 행위는 축구만이 가진 가슴 따뜻한 전통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이러한 전통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 타임 때 벌어지는 셔츠 교환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소개한다.2012~13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주장으로 클럽에 헌신적인 선수였던 로빈 반 페르시는 우승을 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 입단하면서 반 페르시는 “인생에서 어려운 결정을 할 때 언제나 제 안에 있는 어린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소년은 맨유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 경솔한 발언으로 그는 아스널 팬들에게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와 아스널이 11월에 만났고, 전반전에 터진 반 페르시의 골로 맨유가 앞선 가운데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아스널의 수비수 안드레 산토스가 반 페르시와 셔츠를 교환했고, 그의 셔츠를 자랑스럽게 어깨 위에 올리자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산토스의 적절치 못한 셔츠 교환을 비판했고, 결국 그는 사과해야 했다.2014년 챔피언스리그 B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을 3-0으로 리드한 상태에서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리버풀의 마리오 발로텔리가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와 셔츠 교환한 것이다. 당시 리버풀 감독이었던 브랜든 로저스는 “다른 나라와 리그에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있지만, 여기(잉글랜드)에서는 분명히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2016년 3월 같은 이슈가 터졌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였다. 당시 첼시는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 첼시는 이미 1-2로 패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경기였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아자르는 생제르맹의 앙헬 디 마리아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홈구장의 관중들은 아자르의 철없는 행동에 격노했다. 당시 첼시의 임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첼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프 타임 때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였던 카세미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비난하는 이들은 “축구는 90분간의 전쟁이지, 브로맨스가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그에 반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그 둘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팬들도 꽤 있었다.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섯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필자는 현대 축구팬의 성향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고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유럽클럽협회(ECA)의 2020년 조사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2개 이상과 3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하는 비율이 각각 46%, 27%라고 밝혔다. 축구의 전통을 중요시하는 찐팬이라면 뒷 목을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인 현상이 된 것이다. EPL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등장한 많은 외국인 팬들도 이러한 경향에 동참하고 있다.‘반반 스카프’가 새로운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듯이, 하프 타임 때의 셔츠 교환은 젊은 선수들을 위시로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가 끊임없이 변하듯이, 축구 팬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축구의 전통을 소중히 생각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클럽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하프 타임의 셔츠 교환이 싫은 것이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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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PSG, 최하위와 진땀 무승부…이강인 23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강도 높은 로테이션을 강행했으나, 진땀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위해 벤치에서 대기한 이강인은 후반 막바지 교체 투입돼 팀의 극적인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PSG는 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클레르몽과의 2023~24 리그1 2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PSG는 전반 하빕 케이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며 일격을 맞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막바지 곤살루 하무스가 행운의 동점 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승점 1을 가져왔다. 이날 PSG는 주중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23~24 UCL 8강 1차전을 대비해 로테이션을 택했다. 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비티냐·아치라프 하키미·잔루이지 돈나룸마에 이어, 이강인 역시 벤치를 지켰다.그럼에도 선수층이 두꺼운 PSG가 전반부터 점유율을 높였는데, 32분 클레르몽이 일격을 날렸다.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는 클레르몽의 후속 공격으로 이어졌다. 박스 안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케이타가 몸을 던지며 슈팅한 공이 마누엘 우가르테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PSG는 전반 추가시간 유스 출신 세니 마율루가 코너킥 공격 뒤 후속 장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직전 경합 상황에서 파울이 인정돼 골이 취소됐다.후반에는 하키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더니, 하무스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PSG는 연이은 빅 찬스 미스로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하무스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PSG는 여전히 리그 1위(승점 63)를 지키고 있다. 2위 브레스트와의 격차는 승점 13점 차에 달한다.한편 이강인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22분 마율루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패스 성공률 89%(24회 성공/27회 시도)·드리블 성공 2회·볼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전 코너킥은 모두 담당했고, 특유의 2대1 패스를 선보이는 등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PSG와 이강인의 시선은 오는 11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전으로 향한다. 바르셀로나전은 PSG의 홈에서 열리는 데, 관중들은 클레르몽 경기가 종료된 뒤 욕설과 함께 바르셀로나의 이름을 부르며 경기에 대한 격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4.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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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골든 보이의 굴욕…“공짜로도 영입 안 해”

한때 유럽 최고의 루키로 꼽힌 앙토니 마르시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친정팀에도 외면받은 모양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마르시알이지만, 친정팀 리옹은 그를 영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jeunes footeux의 보도를 인용, “리옹은 계약 만료가 임박한 마르시알을 영입할 기회를 잡았지만, 제안하기를 거절했다”면서 “존 텍스터 리옹 최고경영자(CEO)는 공짜로라도 그의 재영입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리옹은 올 시즌 리그 10위(승점 35)에 그치며 험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20~21시즌 4위를 기록하고 이어 8위·7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는데, 올 시즌에는 더한 추락을 겪었다.약점으로 꼽히는 건 단연 수비진. 리옹은 27경기서 31득점을 넣었지만, 41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균형이 무너진 상태다. 때문에 수비진 보강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그런데 현지 매체에선 “수비에서 여러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공격진 보강 역시 필요하다. 마르시알은 리옹을 비롯한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텍스터 CEO는 마르시알의 재영입을 원치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잦은 부상이다. 트리뷰나는 “리옹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마르시알을 영입하기 원치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마르시알은 올 시즌 사타구니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12월 이후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올 시즌 기록은 19경기 2골 1도움. 경기 당 출전 시간은 단 32분에 불과하다. 마지막 득점 역시 지난해 11월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였다.마르시알은 지난 2015년 최고의 유망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보이를 수상하며 눈길을 끌었다. 리옹 유스 출신인 그는 AS모나코에서 재능을 꽃피웠고, 맨유는 그에게 무려 6000만 유로(약 872억원)라는 이적료를 투입하며 기대를 걸었다.마르시알은 맨유 합류 첫해 공식전 56경기 18골 11도움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이듬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꾸준히 시즌 당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2019~20시즌엔 리그에서만 17골을 몰아쳐 커리어하이 시즌을 완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릎·햄스트링·근육 등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다. 2020~21시즌 막바지엔 반월판 부상으로 4개월 이탈했고, 좀처럼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지 못했다. 어느덧 맨유와의 계약 만료를 눈앞에 뒀지만, 재계약 소식 역시 잠잠하다. 김우중 기자 2024.04.02 09:47
연예일반

‘파리미드 게임’ 김지연 “한계 깨부수려는 노력, 헛되지 않았다” [IS인터뷰]

“한계를 깨려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어요.”그룹 우주소녀 출신 배우 김지연(보나)이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주연으로서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필모그래피상 가장 큰 롤을 연기하며 드라마가 높은 관심을 끄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김지연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배운 계기였다. 무엇보다 사회적 문제인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10부작으로 지난 2월 29일부터 매주 2회씩 공개됐다. 지난 21일 최종화로 막을 내렸다. 극 중 김지연은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잔다르크 같은 전학생 성수지 역을 맡았다. ‘피라미드 게임’은 첫 공개 후 BBC가 ‘제2의 오징어게임’이라고 비유하는 등 글로벌 호평이 이어졌다. 올해 유럽 최대 시리즈물 행사인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한국 작품으로 유일하게 초청되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에 김지연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SNS 경우엔 댓글 하나 하나를 해석할 수는 없어서 자세한 내용은 모두 알 수 없지만 외국어가 굉장히 늘어났다”고 웃었다. 성수지는 전학 후 이른바 ‘왕따 게임’에 휘말리게 되고, 게임을 뒤엎기 위해 이 학교의 ‘공주’로 불리는 백하린(장다아)에 맞서게 된다. 아이돌 연습생의 기간을 거친 터라 학창 시절의 경험이 거의 없는 김지연은 따돌림 당하는 연기를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만들어갔다. “수지는 완전히 착한 인물은 아니에요. 마냥 착한 사람도, 마냥 정의로운 사람도 없듯 어느 한군데에 치우치지 않으려 무표정을 유지하면서 중간 중간 임팩트를 주고 싶었죠.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의 선택을 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 당하기만 하는 인물이다 보니 욕설 연기를 할 때는 시원함도 느꼈죠.(웃음)”‘피라미드 게임’은 학교폭력을 소재로 하는 터라 김지연도 “크게 마음먹고 출연에 임했다”고 밝혔다. “연기를 할 때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더 깨달았다. 간접적으로 경험했으나 많이 속상하더라. 정말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믿기 힘들 정도였다”며 “가해자는 가해자일 뿐이다. 학교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김지연은 ‘란제리 소녀시대’로 눈도장을 찍은 후 ‘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선변호사’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성격”이라고 밝힌 그는 “항상 자기 전에 ‘왜 그렇게 연기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피라미드 게임’은 연기에 대한 반성과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고 전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연기할 때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결국 그 한계를 깨부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저와 비슷한 모습의 캐릭터를 선택하는 게 컸는데 이젠 과감히 연기 폭을 넓혀보고 싶어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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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도 힘겨워 한 베테랑 공격수, 새 무대는 LA…‘Here We Go’ 등장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AC 밀란)가 다가오는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새 도전에 나설까.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로스앤젤레스(LA) FC 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럽 추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LAFC가 지루와 구두 합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관심을 드러냈고, 이번 주 공식 제의 뒤 초기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유의 ‘here we go’ 메시지와 함께 모래시계 이모티콘을 붙이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계약 기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는데, ESPN은 “지루는 오는 6월과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마치고 LAFC에 합류한다. 계약은 최소 2025시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루는 1986년생으로 어느덧 선수 커리어 마지막 장을 바라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소속팀 밀란과의 계약도 끝난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6경기 14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별리그 3위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어진 유로파리그(UEL)에선 8강까지 안착한 상태다. 여전히 대표팀 최전방을 맡고 있는 지루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출전했다. 특히 지난 26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리며 A매치 통산 57호 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사상 단독 1위다. 현역 중엔 킬리안 음바페가 46골로 전체 3위, 앙투안 그리즈만이 44골로 4위다.지루는 바로 지난 시즌 김민재와의 경합으로도 큰 주목받은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지만, 시즌 초반 지루와의 경합에서 고전한 바 있다. 실제로 김민재는 2년 전 9월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루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였다. 힘도 좋고, 연계도 뛰어나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지루는 아스널·첼시(이상 잉글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2021~22시즌 밀란에 합류했다. 그는 합류 첫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앞서 아스널, 첼시 시절엔 4차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은 물론, UEL 트로피도 들어 본 우승 경력자다.한편 지루의 새 소속팀으로 유력한 LAFC에는 전 대표팀 동료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우승을 함께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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